기쁜소래교회는…

기쁜소래교회(Gibbeun Sohrae Presbyterian Church)는,

캐나다 장로교(Presbyterian Church in Canada) 한카동부노회에 소속된 교회입니다. 기쁜소래교회는 초대교회의 본을 받아 말씀과 예배, 친교와 나눔, 봉사와 섬김, 교육과 훈련을 공동체의 지표로 삼고, 예수 그리스도의 몸된 지체가 되어 이민사회를 넘어 이 시대에 맡겨진 사명을 신실하게 감당하는 교회입니다.  

 

말씀과 예배

교회의 사명 가운데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것을 헬라어로 “케리그마”라 합니다. 교회는 이 세상에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이루어가는 공동체입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오신 예수 그리스도, 또한 그분의 말씀과 그분에 대한 말씀을 전하는 이 말씀 선포는 “예배”라는 형식을 빌어서 수행됩니다. 예배는 “말씀을 선포하는 예배”와 예수 그리스도의 찢기신 몸과 흘리신 보혈에 동참하는 “성만찬 예배”의 두 축을 중심으로 찬양과 기도를 함께 담아 드려집니다. 케리그마 공동체는 하나님의 나라의 주인이신 성부 하나님, 하나님 나라의 화신으로서 그 나라를 선포하시고 보여주신 성자 하나님, 그 나라로 이끌어 주시는 성령 하나님께 경배와 찬양을 드리는 예전으로 예배드립니다. 이 예전은 초대교회 시절부터 지켜오는 “교회력”에 따라 “대림절”, “성탄절”, “주현절”, “사순절”, “부활절”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를 송축하고 성령의 임재를 찬양하는 “성령감림절”을 따라 이행됩니다.
 

친교와 나눔

교회를 그리스도의 몸이라 고백할 때 그 속에는 이중적인 공동체의 의미를 내포합니다. 하나는 그리스도와 함께 하고 그리스도에 접붙여진 공동체이고, 또 하나는 그리스도의 몸에 붙어 있는 지체들 곧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 상호간의 연대공동체입니다. 전자를 수직적 공동체라 한다면 후자는 수평적 공동체입니다. 그리스도와 한 몸을 이루는 하나된 공동체인 교회는 매우 다양한 지체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매우 다양한 지체들이지만 그리스도 때문에, 그리스도로 인해, 그리스도 안에서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곧 “다양성 속의 하나됨”을 이루는 공동체입니다. 교회가 이 본질적인 사명을 충실히 감당하기 위해서는 친교와 나눔의 사명을 다해야 합니다. 이를 헬라어 성서는 “코이노니아”라고 합니다. 코이노니아는 교인들이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가 되고, 그 분 안에서 지체된 이들이 서로 사랑을 나누며 한 형제자매가 되어 살아가는 삶을 의미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자기를 개방하는 복음의 자유함과 기쁨, 그리고 그리스도를 본 받아가는 신앙 인격의 성숙함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몸의 지체 하나가 실족하면 몸 전체의 고통이요, 몸의 지체 하나가 나눔 받으면 몸 전체가 건강을 맛보게 됩니다. 특히 예수님은 세리와 죄인들 창녀들도 받아들이시고 함께 교제하셨습니다. 그리고 서로 사랑하라고 하셨습니다. 교회는 모든 차별을 내려놓고 그리스도를 본받아 사랑을 나누어야하는 주님의 몸입니다.
 

봉사와 섬김

섬김을 헬라어로 “디아코니아”라고 합니다. 예수님은 “나는 섬기는 자로 너희 중에 있노라”(눅22:27)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의 공생애의 삶, 구원의 삶은 디아코니아의 삶이셨습니다. 교회는 당연히 ‘디아코노스’(섬기는 이)로 살아가신 예수님을 따라가야 합니다. 디아코니아와 코이노니아는 한 동전의 양면과 같습니다. 코이노니아 교회 공동체가 죄악에서 해방 받은 “자유인들의 공동체”라면, 진정한 자유의 기쁨은 군림하는 자유가 아니라 아래에서 섬기는 “사랑의 봉사”입니다(갈 5:1, 13).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은 섬김의 극치를 보여줍니다. 종교개혁가 마틴 루터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모든 것 위에 사는 자유의 주인이며 누구에게도 종속되지 않는다. 그리스도인은 모든 것 아래에서 섬기는 종이며 모든 이에게 종속되어 산다.” 전자가 부활의 승리를 말한다면, 후자는 십자가의 섬김을 말합니다. 디아코니아의 진면목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교육과 훈련

교육과 훈련은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깨우쳐 알게 하고 삶 속에 실천하도록 도와주는 일입니다. 이것을 가리켜 교회의 디다케적 사명이라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가장 큰 계명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마 22:34-40; 막 12:28-34; 눅 10:25-28)을 교육 훈련의 대강령으로 주셨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까지 이르도록 배우고 성숙해 가야합니다.
교육 훈련은 먼저 교회학교에서 출발합니다. 교회학교 교육이 단순히 교리적 전수에 그치는 게 아니라, 참된 사랑의 사람과 성령의 열매를 맺는 인격으로 성장하고 성숙하도록 도와야합니다. 이는 어느 한 세대에 머물지 않고 모두가 끊임없이 배우고 훈련해 가야하는 기나긴 순례여정입니다. 기쁜소래교회는 전 세대가 성장하고 성숙하도록 교육 훈련을 위해 다양한 모임들이 있습니다. 교육 훈련은 또한 가정과 교회의 신앙적 융합과 결합으로 연결되어야 합니다. 교회 교육은 가정 신앙공동체가 그 기본이 되며 이 공동체들이 교회에 함께 모여 예배와 교육을 통하여 성숙된 신앙공동체로 성장케 함이 기본 방향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민사회에 부족한 가족 구성원간의 친교와 우의를 가능케 하는 공간으로서의 교회, 자라나는 세대들과의 신앙적 연대를 형성해줄 교회교육, 상호간의 신앙적 교류를 통해 기독교적 삶의 가치관을 함께 형성해 갈 광장으로서의 교회교육을 지향합니다.